필자는 교보문고를 애용한다. 보통은 온라인으로 구입하는데, 가끔 서점 냄새 맡고 싶을 땐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기도 한다. 이번에 방문한 매장은 교보문고 광교점. 이곳에서 영화 <악마가 이사왔다> 각본집을 바로드림으로 주문했다. 매장에 재고가 없는 도서여서 며칠 기다렸다.

 

교보문고 바로드림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결제해놓고 오프라인으로 찾으러 가는 시스템이다. 일반적으로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은 10% 상시 할인이 없어서 정가로 구매해야 한다. 그래서 서점에 갔다가 맘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난감할 때가 있다. 그럴 때 바로드림이 유용하다. 인터넷 가격으로 주문하고, 바로 가져가면 되니까 말이다.

 

바로드림을 신청하면 받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. 직접 매대에서 책을 찾아 카운터로 가거나, 기다렸다가 준비 완료 메시지를 받고 찾으러 가는 방법. 필자는 후자를 택했다. 새 책인데 매대에 깔리는 게 싫어서. 메시지를 받고 찾으러 가면 진짜로 바로주심.

 

필자가 영화 <악마가 이사왔다> 각본집을 처음 본 건 무대인사에서였다. <악마가 이사왔다> 무대인사 회차를 보러 갔는데, 한 팬 분이 이 각본집을 가지고 와서 감독님께 사인을 받는 것이었다. 헐! 나도 사올 걸. (모르는데 어떻게 사요) 그 뒤로 살까 말까 고민 많이 했었다가 이제야, 뒤늦게 사본다.

 

책은 각본집이라 아담하다. 가늠끈이 달려있는 세심함이 돋보인다. 각본이 실려있고, 중간중간 스토리보드를 실었다. 영화 <악마가 이사왔다>는 새벽마다 요상해지는 여자 선지(임윤아 분)와 백수 청년 길구(안보현 분)의 사랑 이야기이다. 스토리가 풋풋하고 깨끗하달까. 반대로 말하면 자극적이지 않아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화다.

 

스틸컷이 없나 했더니 각본이 끝난 후 뒷부분에 몰려있었다. 좋아하는 배우들의 얼굴을 이렇게 책에서 보는 건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.

 

영화 <악마가 이사왔다> 각본집은 배우 박정민이 설립한 출판사 ‘무제’에서 냈다. 이 각본집은 필자가 가지는 첫 번째 무제 책이기도 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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